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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북극항로 관문으로 잠재력 충분해”

등록일 2025-08-21 18:24 게재일 2025-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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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영일만항 회의실에서는 ‘북극항로 시대 대비한 영일만항의 전략’이란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립 한국해양대학교 남형식 교수는 “2035~2040년 쯤 북극항로를 통한 컨테이너 운항 활성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영일만항은 연관 산업을 지원할 인프라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인력양성을 위한 중장기적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일만항 확장 개발 예정지에 북극항로 선박수리 조선 서비스 시설과 수산물 가공단지 활성화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 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부산을 비롯 경북, 울산, 전남, 강원 등 바다를 낀 지자체들이 북극항로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북극항로 개척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며 북극항로 개척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했다.

포항시는 그보다 앞서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삼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11월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개척 모색을 위한 포럼을 국회에서 개최했고, 관련 연구 용역도 이미 발주했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을 환동해 에너지 허브이자 북극항로시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 발표도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평소 신북방경제의 핵심 관문으로 영일만항을 육성하자는 소신을 밝혀왔고, 최근에는 선실 확장 등 영일만항을 거점항으로 육성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있어 포항은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지이며 지리적으로 유리해 북극항로 거점으로서 전략적 우위에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북극항로협회 최수범 사무총장은 “포스코 중심의 철강산업과 연계된 벌크화물 처리,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광물자원 수요기지 그리고 과학기술 인재 측면 등에서 포항은 국가 핵심전략 거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2의 포항제철을 건설한다는 각오로 거점항 육성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북극항로 사업의 주도권을 잡는데 지역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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