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2025년도 제1회 추경예산 등 안건 20건 의결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 영일만대교 노선 변경 등 현안 논의 활발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15일 오전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러 3조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20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15일간의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당초예산 2조 8,900억원보다 4.74% 증액된 3조 27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은 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4억 7,840만원이 삭감된 채 최종 통과됐다.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광열 의원은 포항시 이동노동자 쉼터의 접근성과 안전성, 기능성 부족을 지적하며 “이동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쉼터 확대 설치와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철수 의원은 국토부의 영일만대교 노선 변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경제성만을 이유로 시민과 의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당초 계획과 취지에 맞게 시민과 의회의 뜻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의원은 포항 지진의 아픔을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하며 “지진 피해 현장 보존과 국가지진방재교육관, 지진박물관 건립, 시민참여형 지진 아카이브 구축 등을 통해 포항 지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백 의원은 오션힐스 포항CC의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골프장 운영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주민 의견 반영이 미흡했다”며 포항시에 “환경영향평가 시 주민 의견 수렴과 골프장 사업 승인 절차 및 준공검사 강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
임주희 의원은 산불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나셀(Nacelle)에 산불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헬리카이트를 도입해 산불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칠용 의원은 오천읍 주민들의 환경 피해를 언급하며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 침해 등을 고려해 오천읍 인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생산 설비 설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민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2025년 장애인형 빙상장 공모사업의 행정절차 위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내부결재 절차 규정 위반 등 행정절차 위반이 있었다”며 “포항시가 공모 취소를 했음에도 경북도의 독단적 행정으로 포항시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경북도에 공식 답변을 요청할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 4건과 포항시장 제출 조례안 4건, 동의안 5건 등 총 20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의원발의 조례안으로는 임주희 의원의 ‘포항시 이동노동자 권익 증진 조례안’, 함정호 의원의 ‘포항시 초등학교등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 김종익 의원의 ‘포항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안’, 양윤제 의원의 ‘포항시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조례안’ 등이 통과됐다.
포항시의회의 다음 회기는 오는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제324회 제1차 정례회로, 행정사무감사와 결산예비 심사, 시정질문, 조례안 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