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수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과거 아닌 미래 향한 준비를”

류승완기자
등록일 2025-04-14 20:30 게재일 2025-04-15 2면
스크랩버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br/>  구미 길거리 인사후 백브리핑서 TK 새 변화 촉구<br/>“글로벌 환경에 걸맞은 혜안 가진 지도자 배출돼야<br/>  보수의 혁신 없는 연대와 단일화 언급은 도리 아냐”
구미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인터뷰중인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 /류승완기자

개혁신당 대선후보인 이준석 의원은 14일 구미 송정동 KBS네거리에서 길거리 인사를 마친 뒤 백브리핑을 갖고 보수의 중심인 대구 경북의 새로운 변화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대선에서 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윤석열 전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음에도 탄핵이란 허망한 결과로 귀결됐다”며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 유권자들도 보수를 향한 새로운 변혁과 발전을 희망하고 있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본인이 이끌겠다”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영남사림으로 대표되는 선비정신은 직언을 서슴치 않는 올곧은 비판적 자세”라며 “대구·경북 유권자들도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비판을 기꺼이 수용하는 국가지도자감이 되는 호랑이급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기간중 열리는 “구미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며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정치 지도자상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그간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주류로 한국 정치를 이끌어 왔는데 이는 누구를 감옥에 보내고 선악을 가리고 과거 정치적 사안을 평가 또는 폄훼하는 활동에 한정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과거를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고 준비하는 지도자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앞으로 글로벌 환경에 걸맞은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배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힘과 개혁신당과 연대 또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탄핵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성향 정치인들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수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던 보수의 정치적 지형은 이제 주류의 무대를 진보에게 내어줄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보수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나 보수성향 대선후보들이 보수의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서 연대·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과거를 바라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미래를 향하고 준비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전 국민의 힘 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바로잡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 본인”이라며 “그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심지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당에서 쫓겨날 때까지 계속됐으며 윤대통령을 향해 끊임없이 비판과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그런 면에서 저는 윤 대통령 탄핵의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고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이 윤대통령을 결사 옹위하면서 비극적 탄핵사태가 벌어졌다고 본다”며 “대구경북 국회의원중 어느 누구가 영남사림의 선비정신을 갖고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거나 목숨 걸고 정치한 사람이 있었느냐”며 일부 정치인들의 윤 대통령에 대한 무비판적인 추종자세를 질타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