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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체제 전환 대구시… “핵심사업 지켜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5-04-13 20:14 게재일 2025-04-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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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군부대이전·물사업 등<br/>주요 핵심사업 연속성 확보 우려<br/>21대 대선 지역공약 반영 총력전<br/>‘협력 공감’ 집행부 힘 싣는 시의회  <br/>신공항 국비지원 촉구 등 지원사격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홍준표 전 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로 지난 11일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대구시 행정이 권한대행 체제가 되면서 주요 핵심사업의 연속성 확보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의 대부분 현안은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들이라 김 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대행은 우선 주요현안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조만간 ‘21대 대선 대비 지역공약 발굴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의 지역 공약에 주요 핵심사업들이 포함되면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대구시의 주요 현안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대구경북행정통합(행정통합) △대구 취수원 이전 △군부대 이전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민선8기 들어 시작된 이들 사업이 상당히 진척됐지만, 결실을 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TK신공항 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에서 대구시 주도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공공자금관리기금’융자 지원 여부가 중요해졌다. 현재 정부 지원 방안이 포함된 관련법률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행정통합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탄핵 정국으로 논의가 중지된 상태다. 차기 정권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 군부대 이전도 군위군으로 결정되긴 했지만, 국방부 장관 부재 등으로 사업추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 직하류로 옮기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역시 2조 원 가까이 드는 사업비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대행은 지난 11일 대구시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 혁신100+1’지속 추진 △1회 추경안 편성 △민생안정 문제를 설명한 뒤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대행은 이날 대구시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긴급 현안점검회의도 가졌다. 김 대행은 “대구미래 100년을 위한 TK신공항 건설 등 주요 현안들이 궤도에 올라온 상태다. 앞으로 국회와 중앙부처, 시의회와 협력해 현안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민생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회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만규 의장과 확대의장단은 ‘TK신공항 건설 국비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14일)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TK신공항 건설 국비지원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의장은 “TK신공항 건설은 안보와 직결된 국가인프라 사업으로 정치적 상황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가 현명하고 책임있는 판단을 해서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주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지난주 취임한 직후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할 현안이 많다”면서 “기존 경제정책이 안정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달성군 자동차 부품공장 현장을 방문해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폭탄으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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