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1•암컷 2마리 인공포육 돌입 24시간 돌봄, 공개는 건강 회복 후
지난해 6월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부부가 네이처파크에서 3남매를 출산했다.
25일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백사자 부부는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를 출산했다.
첫째는 수컷, 둘째와 셋째는 암컷이며, 어미 백사자가 돌보지 않아 인공 포육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24시간 밀착 관리하고 있다.
특히 셋째는 800g으로 태어나 건강 상태가 약한 상황이다.
네이처파크는 현재 태어난 새끼 사자들의 면역력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전담팀을 통해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영양 공급으로 새끼 백사자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생후 초기의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새끼 사자들의 발육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일정 수준의 건강 상태가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백사자 부부는 과거 2022년과 2023년 실내 동물원에서 출산한 이력이 있었으나 모두 폐사한 사례가 있어 이번 출산에 대한 관리와 보호가 더욱 각별히 이뤄지고 있다.
네이처파크 전근배 사육팀장은 “어미 백사자가 새끼 백사자들을 품지 않고 있어 인공 포육에 들어간 상태이다. 최소 2달은 지켜봐야 새끼 백사자의 건강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생명을 살리고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새끼 사자들이 동료 개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새끼 사자들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