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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악한 ‘지브리’ 저작권 보호 괜찮을까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4-09 19:38 게재일 2025-04-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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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br/>일부 ‘스타일 차용’ 소송 등 우려

일반 사진을 애니메이션 풍으로 변환하는 이미지 놀이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오픈 AI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이미지를 변환·생성하는 서비스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핫 이슈로 등극했다.

나이를 불문하고 사진을 챗GPT(어플)를 활용해 변환 후 본인의 메신저 프로필로 등록하는 등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김 모(41·대구 달서구)씨는 “항상 출퇴근을 함께하며 가족같이 지내는 직장 생활이지만, 딱딱한 일상에 신선한 즐거움이 되고 있다”며 “직급 상관없이 서로 변환된 이미지를 보고 웃고,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는 등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문화 현상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바로 저작권 문제이다.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스튜디오의 특색을 활용한 이미지이며, 이와 함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한 이미지 변환도 늘어나고 있다.

오픈 AI는 애초 유명인이나 회사 이름·로고 등과 함께 독특한 스타일을 사용한 이미지 생성을 금지했으나, 최근 이 규정을 완화하면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과 같이 독특한 작가의 작품 모방이 가능해졌다.

오픈 AI 측은 “생존 작가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은 금지하지만, 개인이 아닌 스튜디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과 관련해 지브리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몇몇 작가들은 독특한 스타일을 AI가 쉽게 차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IT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덕진 소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저작권과 관련해 애매한 부분이 있다. 저작권의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볼 것 같다”면서 “이와 관련된 소송이나 여러 이야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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