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등 전원 복학원 제출<br/>
의대 증원 반발로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 마감 시한인 31일 대부분 학교로 복귀하면서 집단휴학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의대생들의 강의실 복귀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구권 의대 중에는 경북대가 처음으로 “3월 30일자로 의대생 전원이 복귀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대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전원 복귀를 결정하고, 이를 30일 오후 학교 측에 알렸다. 이후 학생들은 30일 자정까지 복학원 제출을 완료했다. 대구가톨릭대·계명대와 영남대 의대생들도 전원 등록을 마쳤거나, 대부분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등록·복학 신청을 마감한 가천대를 비롯해 건국대, 단국대, 아주대, 원광대, 한양대 의대 등도 대다수 학생이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앞서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등 이른바 ‘빅5’ 의대를 포함해 고려대와 충남대·부산대 의대 학생들도 전원 강의실로 돌아오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가 지난해 2월 수련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대구·경북권 전공의 수련병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전공의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경론이 대체적이라 추가 복귀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인턴 211명, 레지던트 1~4년 차 1461명 등 총 1672명이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1만3531명)의 12.4% 수준이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포함한 7대 요구안을 고수하며 ‘단일 대오’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의대생 복귀와 정부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0명’ 약속에 따라 전공의 내부에서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7~8월에 진행되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들이 복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지역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의대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복귀를 고민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