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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행사·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등록일 2025-03-27 19:55 게재일 2025-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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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산불 희생자 애도 우선”<br/>시민들 “힘 합쳐 위기 극복해야”

경북을 삼킨 ‘괴물 산불’의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의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봉화군은 27일 예정된 지역 축제 3개를 연기 및 취소한다고 밝혔다.

취소된 행사는 29일 봉성면 동양리에서 예정됐던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물야면 오전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년 벚꽃엔딩축제’다. 벚꽃엔딩축제와 연계해 4월 12일 진행 예정이던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김천시도 오는 29일부터 열릴 예정인 연화지 벚꽃 페스타와 벚꽃길 걷기,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농촌 협약식 등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 앞서 안동시도 오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예정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와 4월 2일부터 진행될 ‘안동벚꽃축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영덕군과 예천군은 지난 26일 개최하려던 ‘제67회 예천군민아카데미’와 영덕 황금은어 방류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포항시 역시 27일 진행하려던 ‘농촌협약 공모 선정 협약식’을 잠정 연기했다.

대구지역의 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될 모양새다. 달성군은 2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달창지길 벚꽃축제’와 ‘옥포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다만 지역민들 중심으로 준비해 온 행사인 점을 고려해 벚꽃을 보러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 안내와 먹거리 장터 운영은 유지한다.

남구청은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예정된 ‘앞산 블라썸 위크’축제를 무기한 연기했고, 서구청은 와룡산 ‘와봄축제’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행사를 취소한 지자체들은 “산불 진화와 희생자애도가 우선이라는 원칙에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게 됐다”면서 “안정된 여건 속에서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축제 취소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승현(37·대구 수성구)씨는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축제는 매년 돌아오지만, 사람의 생명은 돌아올 수 없으니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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