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사망했다. 지난 주말 갑작스런 심정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는 게 경제계의 전언.
1962년에 태어난 한종희 부회장은 전 세계가 인정했던 TV 개발 전문가였다. 동시에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천안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들어가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대표를 맡아 일했다.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심각한 세계적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 TV를 세계 시장 1등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을 쉽 없이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한 번 인연을 맺은 이들과는 비교적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았던 한 부회장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적지 않은 이들이 인터넷상에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7년 동안 회사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홍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