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GDP)의 20%를 초과하는 3개국의 주요 경제협력 문제 논의<br/>- 한일중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는데 의견일치
22일 한일중 3개국 외교장관이 오전 도쿄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상 현안사항을 포함해 경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조만간 일본에서 한일중 3개국의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열린 3개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23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지 4년만에 처음이다.
외교부는 3개국 외교장관이 회담하루 전날인 21일 저녁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외무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일본 총리를 합동으로 예방하고, 조 장관은 이후 이시바 총리와 별도 단독 예방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이시바 총리는 “한중 두 장관의 방일을 환영하며 앞으로 양국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하며 22일 개최되는 제11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협력 증진을 위해 3국 외교장관간 유의미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중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은 1997년 결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일중)에서 출발했다. 이후 3국의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협의 성격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정례화되었지만 여러 이유로 개최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현재 아시아 각국의 눈은 도쿄로 향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동원한 무역전쟁이 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GDP의 20%를 초과하는 한일중 3개국의 회동에서 상호투자확대나 경제계의 인적교류 강화대책이 구체화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일·중 3개국간 상호 무역의존도(무역총액 기준)는 한국은 1위 중국(21.0%), 4위 일본(6.0%)이고, 중국은 2위 일본(5.4%), 3위 한국(5.2%)이며, 일본은 1위 중국(20.0%), 4위 한국(5.2%)로 모두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얽혀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열린 3개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보인)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진홍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