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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3-11 18:31 게재일 2025-03-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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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3개 점포 중 대구·경북 15개점 운영… 지역 농·수·축산물 납품<br/>유통채널 붕괴·농어가 대금 지급 차질 우려, 실태파악·대책마련 시급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해 대구·경북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1990년대말 대구에 제1호점을 개점한 이후 현재 전국에 총 123개점이 영업중에 있다. 지역별 점포는 서울 18개점, 경기인천 41개점으로 수도권에 많이 밀집하고 있으나 이외에도 대전 3개, 충남 3개, 충북 4개, 세종 2개, 광주 2개, 전북 5개, 전남 4개, 대구 7개, 경북 8개, 강원 4개, 울산 4개, 부산 9개, 경남 8개, 제주 1개로 고르게 점포가 분포돼 있다.

경북지역에는 포항만 2개이고 경산, 경주, 구미, 문경, 안동, 영주에 각 1개씩 8개점이, 대구지역에는 남대구점, 내당점, 대구수성점, 동촌점, 상인점, 성서점, 칠곡점 등 7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홈플러스에 영주 홍삼, 성주 참외, 구룡포 과메기 등 지역산 농수축산물을 납품해오던 농어가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지역 내 농수산물은 가공 등을 통한 재료로 활용되는 것 보다 백화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을 통해 유통돼 왔다.

주기적으로 일정 물량을 책임져왔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감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농어가들이 당장 밀린 대금을 받는 것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1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지역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촌에서 홈플러스를 통해 소득을 얻어왔던 유통채널이 무너질 경우 당장 올해의 생산물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부터 시급하게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와의 유통계약을 어떻게 맺고 있는지부터 법률적으로 홈플러스에서 못받은 자금규모 파악 등 농어가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혼란이 발생할 여지도 크다.

이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은 지역에 입점할 때 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농수산물 등을 구매해 해당 점포에서 판매한다는 조건으로 지역사회와 융합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경북도는 홈플러스가 입점해있는 지자체들과 함께 1차적으로는 지역 농어가의 자금 회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며, 2차적으로는 홈플러스측과 협의 등을 통해 올해 농수산물의 대체 유통방안 등 대안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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