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포항지역 연령별 소비 패턴 변화 분석 결과<br/>대부분 연령대서 온라인 쇼핑 급증<br/>2020년 코로나 확산 전보다 77.2%↑<br/>팬데믹 해제 후 50대 이상 더욱 확산<br/>쉽고 편리한 온라인 생활 패턴 변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항의 50대 이상의 온라인 지출이 그 이전(2020년 1월)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이 유발한 경제·사회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개하고 있는 나우캐스트를 이용한 분석결과다.
통계청의 나우캐스트 온라인 소비지출결제건수(개인 신용카드 이용 모바일 결제 포함)는 2020년 1월 이후 본격적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거의 전 연령층에서 온라인(스마트폰 포함) 지출 건수는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항시민들의 온라인소비 증가 경향은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지침이 사실상 해제된 2023년 5월 11일이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포항시 전체로는 정부가 경계단계를 사실상 해제한 2023년 5월 11일을 전후해 20대이하연령은 이후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나머지 연령증에서는 온라인지출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증가세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전체로는 기준시점(2020년 1월 첫주)보다 77.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해제직후였던 2023년 5월 12일의 66.20%보다 11%p나 온라인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운데 포항시의 2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기준시점인 2020년 1월첫주보다 4.20%나 온라인지출이 감소했고, 팬데믹 해제 직후부터 2년간은 19.6%p가 온라인지출이 줄어 코로나사태 발생 이전의 평상 상태로 돌아간 모습이다. 반면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판데믹 해제 이후에도 지난 2년간 모두 온라인 지출이 지속 증가했다. 30대의 경우에는 해제 시점 이후 2년간 4.1%p, 40대는 16.2%p, 50대는 43.0%p, 60대는 56.9%p, 70대이상은 무려 122.6%p가 늘어나 코로나 직전과 대비하면 70대 이상 연령자의 온라인지출은 5년간 215.7%나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포항시의 주요 소상공인들이 중심인 전통시장, 마트 등은 물론 중앙상가와 같은 대부분의 아울렛매장 등의 매출 부진의 한 요인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포항의 한 유통업자는 “아마도 이러한 경향은 어르신들의 경우 처음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주문방식이 서툴렀지만 몇 년동안 단련이 되어, 이제는 그 편리함을 알았기에 소비습관 자체가 변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지역의 전통시장 등에서도 제대로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온라인지출을 잡지 못하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홍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