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비 84만원 ‘최다’… 주류·담배·교통·통신 등 감소<br/>1분위 소득 월 121만원·5분위 가구는 1119만원 벌어
지난해 전국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289만원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원이었다.
조사결과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289만원 지출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외식, 배달 등 식사비를 합친 지출은 84만1천원으로 가장 큰 비중이 높았다. 이어 주거수도광열비 35만2천원, 교통비 33만5천원, 보건의료비 25만3천원 순으로 많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의 12대 항목에서는 주류·담배, 교통, 통신 3개 외에는 모두 전년보다 지출이 늘어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1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3.8%가 증가했으나 그 가운데 육류, 신선수산동물, 조미식품은 지출이 줄었다.
주류·담배 지출은 3만8천원으로 주류와 담배 지출이 모두 줄어 2.1% 감소했다.
의류·신발에서는 신발 지출이 늘어나 전년보다 1.5%늘어난 14만1천원을 썼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35만2천원으로 6.5%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주택유지및수선(16.0%)이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2만5천원으로 4.4%가 늘었다. 가구및조명이 감소(-1.9%)했으나 가전·가정용기기(9.6%), 가사소모품(7.4%) 순으로 지출이 증가한 탓이다.
보건 지출은 25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6.0%가 늘었다. 그중 입원비(15.4%)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교통비는 33만5천원으로 1.5%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구입 등 지출(9만9천원)이 전년(11만1천원)보다 10.5%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신 지출도 12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는데 이는 휴대전화기 등 통신장비 지출 감소(6.7%)의 영향이 컸다.
오락·문화 지출은 21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는데 이는 단체여행비(6만3천원)가 29.8%난 때문이다.
교육 지출은 학원·보습교육비 등이 전년보다 2.3% 증가해 전체적으로 1.4%늘어난 21만5천원이 지출됐다.
음식·숙박 지출은 44만9천원으로 5.2%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인 음식점, 주점, 커피숍과 배달음식 등에 지출한 식사비가 전년보다 5.2%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이미용서비스 보험료 등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22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의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살펴보면 소득규모가 하위 20%이내인 소득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1만3천원이었고, 최상위 20%인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9만9천원이었다.
또 중위소득 가구인 소득 3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440만6천원이었다. 이들 세 분위별 월평균 가구당 소비지출액은 1분위는 138만6천원, 3분위는 276만1천원, 5분위는 489만8천원이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