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소득 조사 결과<br/>전년도 비해 상승률 2.7% 불과<br/>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br/>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여전
2023년의 임금근로자 소득은 2.7% 상승에 그치고, 주요 부문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23년 12월 363만원으로 그 전해에 비해 2.7%가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임금 상승률은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8년 이후 3%대 중반이상을 유지하던 상승률이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중위소득의 경우에도 278만원(2023년)으로 그 전해의 상승률(6.9%)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20년(3.5%), 2021년(3.3%)보다는 높은 상승률(4.1%)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평균소득이 높은 상위 3개 산업은 그 전해에 비해 상승률은 모두 1.0%이하로 떨어졌으나 평균소득액은 금융보험업(753만원), 전기가스공급업(675만원), 국제외국기관(510만원)으로 높았던 반면, 하위 3개 산업은 임금 상승률이 숙박음식점업(5.2%), 농림어업(5.0%)로 높았지만 평균소득액 자체는 숙박음식점업(181만원), 협회단체 및 개인서비스업(223만원), 농림어업(243만원) 수준으로 거의 상위 산업의 절반수준에 그쳐 직종간 소득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의 근속기간별 상승률은 노동조합의 존재 등의 영향도 있어 대체로 하후상박 등의 경향으로 그 전해보다 임금상승률이 1년~2년미만은 5.6%, 2년~3년미만(3.9%), 3년~5년미만(2.3%) 순으로 높았고 장기 근속자들의 경우 5년~10년미만(0.0%), 10년~20년미만(0.6%), 20년이상(1.3%) 등 상승률 자체는 낮았다. 하지만 절대 평균소득액에서는 1년~2년미만(317만원), 3년~5년미만(358만원)에 비해 10년~20년미만(598만원), 20년이상(826만원)으로 거의 2~3배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만 연령대별 소득 분포에서는 40대가 4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429만원), 30대(386만원) 순으로 전체 평균(363만원)을 넘는 연령대는 30대에서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규모별 평균소득에서도 대기업(593만원)과 중소기업(298만원)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별 소득에서는 남자의 경우 50대(527만원), 40대(523만원) 순이었고 여자는 40대(348만원), 30대(342만원)순으로 평균소득이 높은 연령층을 구성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 평균소득은 여자보다 높았고, 평균소득의 차이(남자-여자)는 50대(235만원)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이 결과는 전국적인 평균소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경북지역만 놓고 본다면 포항과 경주, 구미 등과 다른 지역간 격차, 또 포항에서는 포스코 등 대기업과 다른 중소기업 간 등 부문간 직종간 임금격차는 전국평균 보다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