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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내 금융자산, 계좌정보통합관리로 안전·편리하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2-19 18:20 게재일 2025-02-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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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 어디에 몇개 있을까?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첫 화면.

모든 이들이 부자를 꿈꾼다. 이를 유혹하는 투자상품은 최근 급등하는 금은 물론 주식, 외환, 부동산, 핀테크, 암호자산(가상화폐) 등 수도 없이 많다. 제대로 모르는 투자에 눈을 돌리기 전 혹시라도 자신 또는 부모님의 기억에서 잊혀진 금융자산(예금, 보험, 증권 등)은 없는지부터 먼저 알아보는 것이 재테크의 첫 걸음이다.

금융결제원, 계좌 통합관리서비스

휴면 예금·보험·증권 등 쉽게 확인

본인 명의 공동·금융인증서 인증

개인정보 입력, 보안 수단 거치면

내계좌 상황, 모든 것 한번에 파악

금융자산 점검, 재테크의 첫 걸음

흩어진 내 돈부터 찾는게 유리해

□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자산 찾는 법

집안에 은퇴하신 어르신이나, 자신은 과연 잠자는 금융자산이 0원일지 알아보자. 생각보다 간단하다. 집에 개인용컴퓨터(PC나 노트북 등)가 있고,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과거 활발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전국 여러곳을 다닌 경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국가공무원은 물론 대기업 등에서 오래 근무하신 경력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근무지가 바뀌어 새로운 지역에서 몇 년씩 일하는 경우란 드문 일이 아니다.

급하게 새로 정착한 지역에 만약 전국에 지점망이 있는 은행 등이 없다면 다급히 지방은행이나 지역 새마을금고 등에 새로 통장을 개설해 예금, 적금 거래를 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보험을 들어주기도 하고, 증권회사 지점에 계좌를 트기도 한다. 꼼꼼한 사람이면 아무리 급하게 발령받아 이동하더라도, 하나하나 챙기고 정리한 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엔 다급히 이동하기 바쁘고 또 일에 묻히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고 만다. 몇백만원, 몇천만원 정도의 잔액이라면 잊지 않고 정리하겠지만 몇십만원이나 몇만원 정도라면 정말 기억하기 쉽지 않다.

이처럼 자신(이하 집안의 가족, 지인 등 포함)이 잊고 지낸지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억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험이 있는 자신의 금융자산이 어딘 가의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을 수 있다. 흔히 휴면예금이라고 한다. 만약 그것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부터 주인(자기)도 모르게 편히 잠자고 있는 돈(금융자산)을 찾아내는 방법과 절차를 알아보자.

①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방문한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또는 다음 등)의 검색창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입력, 검색 결과에 나타난 링크를 눌러 따라가면 된다.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면 아예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주소 칸에서 직접 www.payinfo.or.kr을 입력해도 된다.

② 보안프로그램 다운로드

첫 화면의 중단에 여러 동그라미 표시가 있다. 그중 왼쪽 첫 번째 원의 ‘내계좌 한눈에’를 선택(마우스클릭)한다. 처음 접속했다면 보안프로그램이 깔려있지 않으므로 설치하라는 안내가 나오고, 다운로드할지를 묻는다.

③ 보안프로그램 설치

화면 안내대로 설치파일 다운로드를 누르면 보안프로그램 파일이 다운로드 된다. 고성능 PC라면 너무 속도가 빨라 다운로드 되는 것이 눈에 뜨이지도 않는다. 이때는 PC의 탐색기를 통해 다운로드폴더를 열어보면 확인할수있다. 다운로드받은 프로그램(이름 nos_setup)을 더블클릭(마우스를 두번 누름)하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설치 버튼을 누르라는 화면이 나온다.

④ 다시 처음의 메인화면으로 이동

제대로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완료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안내에 따라 확인하면 이전페이지로 이동한다고 알려준다. 만약 이전페이지로 이동하지 않으면 ①번의 요령으로 다시 접속하거나, 화면 위쪽 주소 표시창 왼쪽 집 모양 옆의 둥근화살표시(페이지새로고침)를 누르면 ①번 화면이 새로 나타난다.

⑤ ‘내계좌한눈에’를 시작할 준비가 되면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해야 진행

다시 ②번처럼 ‘내계좌한눈에’를 클릭하면 이번에는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각 항목을 꼼꼼하게 읽어본 후 항목별로 ‘○동의함’ 버튼에 마우스를 두고 클릭 선택하거나, 제일 아래 ‘□ 전체동의하기’에만 체크해도 무방하다.

⑥ 자신 명의로 발급받은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가 필요

동의하면 다음 단계는 ‘개인명의 계좌 및 카드통합조회’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넣는 두 개의 네모 칸과 함께 아래에는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를 선택해서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지를 인증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때 주민등록번호는 생년월일란은 숫자로 키보드에서 입력이 가능하지만, 보안을 위해 뒷자리는 마우스로 화면에서 하나씩 클릭해서 입력하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의 명의로 발급받은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가 있으면 문제없다. 다만 아직 서툰 부모님 등 고연령층을 대신해 찾아보려면 먼저 당사자 명의로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두어야만 한다.

이 단계가 지나면 2차로 본인 확인을 위한 휴대폰인증단계로 넘어간다.

자신(조회하려는 당사자) 명의로 은행에 등록된 고객정보의 휴대전화번호와 일치해야만 최종적으로 본인임을 인증하여 다음단계로 넘어갈수있도록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귀찮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안심해도 되는 사이트인 셈이다. 이 절차를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자. 그만큼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이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더구나 휴대폰까지 잠시 맡기거나 분실한다면, 그리고 그 휴대폰속에 자신의 통장번호, 신분증 등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까지 한 상태라면 그후의 일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정도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선 재산을 늘리는 재테크보다 가진 재산부터 피해를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

최근 AI(인공지능)로봇이 워낙 많이 활약하다보니 다소 귀찮지만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절차에서도 은행명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기 전에 그림 속의 숫자를 읽고 입력하라는 보안수단이 또 하나 있다. 여기까지 무사히 진행이 끝나면 그 순간 내계좌가 정말로 한눈에 화면속에 나타난다.

현금화로 현금화할 포인트가 있는 화면에서 나타난 화면, 여기에서 전액을 현금화하려면 우측상단의 ‘전액신청’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된다.
현금화로 현금화할 포인트가 있는 화면에서 나타난 화면, 여기에서 전액을 현금화하려면 우측상단의 ‘전액신청’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된다.

⑦ 내계좌는 은행권, 제2금융권, 증권사, 휴면예금·보험금 순으로 조회

은행권이 먼저 조회되도록 화면이 나오지만 내계좌의 좌측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은행권, 제2금융권, 증권사, 휴면예금.보험금 등이 표시된다. 그곳을 하나씩 누르다보면 기억에 없던 자신의 금융자산을 발견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어느 은행 지점에서 몇년간 거래없이 잔액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화면이 있다면, 그 계좌의 우측 계좌해지잔고이전 신청란을 누르면 자신이 현재 거래중인 은행계좌로 쉽게 입금처리가 된다.

※ 이때 은행권은 은행 영업시간, 증권사는 증권사 영업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접속하면 ’영업시간내에만 인출이나 계좌이체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온다. 은행 등 해당 권역별 영업시간이라면 그 자리에서 즉시 해지신청으로 잊혀졌던 돈을 현실 속 자신의 통장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 조회로 찾아낸다면 사실 영업시간을 기다리는 하루 이틀이야 기쁘게 기다릴수 있다.

잔액이 있어 해지신청을 누르면 잔고를 자신 계좌로 이전할지, 기부할지 물어본다. 만약, 제2금융권이나 다른 권역을 클릭했는데, 해당 권역에는 자신의 금융자산(1원이라도)이 전혀 없다면 ‘해당권역에서 고객님께서 보유중인 계좌내역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⑧ 내계좌 만이 아니라 자신명의의 카드현황, 몰랐던 카드포인트의 현금화도 가능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의 첫화면으로 돌아가면, ’내계좌한눈에’ 외에도 다른 기능이 나란히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카드나 통장을 보이스피싱 등으로 분실했거나 누군가에게 누설했을지도 몰라 불안하다면 이곳에서 즉시 전계좌의 지급을 동결할 수도 있다.

또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카드를 발급받은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면 세 번째 ‘내카드한눈에’를 클릭하면 된다. 또 카드가 여러개인데 그동안 쌓인 포인트를 현금으로 찾고 싶다면 네 번째 ‘카드포인트현금화’를 누르면 자신의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가 카드사별로 조회된다.

참고로 신용등급을 올리고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카드종류를 최소화하는게 좋다. 여기에서 확인해 안쓰고 서랍속에 있는 유효기간이 남은 카드는 바로 정리해도 좋다.

현금화로 현금화할 포인트가 있는 화면에서 나타난 화면, 여기에서 전액을 현금화하려면 우측상단의 ‘전액신청’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된다.

투자에 눈을 돌리기 전 먼저 자신이 잊고 있는 돈(금융자산)부터 찾아내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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