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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수입 비중 10년새 9.7→7% 축소… 수출 전략 새 판 짜야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2-16 19:53 게재일 2025-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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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지속적으로 줄이고<br/>러·아세안·중남미 등지 확대<br/>지난해 중국 주요 수출품 중<br/>철강·배터리·반도체 비중 커<br/>경북 주력 산업과 경쟁 격화

중국이 2014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를 계속 축소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내각부가 중국해관총서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14일 일본 내각부가 공표한 ‘세계경제의 조류’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대 이후 무역상대국의 경제 동향과 통상관계 변화 등에 따른 취약성 극복을 위해 특정 무역상대국(지역)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지속 낮추어 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 미국, 일본의 수입 비중을 낮추는 대신 아세안, 러시아, 중남미 등지는 높였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아세안(10.6%에서 15.3%), 러시아(2.1%에서 5.0%), 아프리카(6.5%에서 9.36%) 등에서는 수입 비중을 확대해 왔다.

반면 한국은 2014년 9.7%에서 2024년 7.0%로 수입비중이 -2.7%p로 크게 줄었고, 미국(8.1%에서 6.4%)과 일본(8.3%에서 6.1%)의 비중도 줄였다.

한편 중국의 2024년 주요 수출품 비중은 전기기계(17.4%), 일반기계(14.5%), 방적용기계제품(8.4%), 가구류(6.7%, 귀금속류(5.7%), 화학제품(5.4%), 집적회로(4.5%), 철강제품(2.3%), 리튬이온전지(1.7%), 휴대전화(1.5%) 순이었다.

같은해 중국의 주요 수입품 비중은 집적회로(14.9%), 원유(12.5%), 광물성제품(11.9%), 일반기계(8.9%), 전기기계(7.7%), 화학제품(6.8%), 철광석(5.2%), 자동차(1.5%) 순이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주요 수출품 품목에 경북지역의 철강, 배터리, 반도체 등 경합품목이 많은 것이 문제다.

결국 중국이 대미 수출길이 막혀 밀어내기를 한다면 한국의 국내시장에서 중국제품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품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중국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력으로는 틈새가 없다. 앞으로 대중국 수출시장은 새로운 수출 품목의 발굴노력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일본 내각부는 국제간 무역분석자료를 활용한 자체분석모델로 시산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중국이 공급과잉상태인 철강제품의 수출을 확대시킬 경우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는 이로인한 자국내 철강가격 하락, 투자 위축, GDP 감소의 악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간 트럼프발 제2차 관세전쟁이 격화될 경우 한국의 대미, 대중 통상정책은 물론,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수출입 전략도 세계 각국의 통상전략의 변화 등에 맞추어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시나리오별로 치밀하게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진홍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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