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여파가 경북 수출업체에는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
이미 포항의 철강, 경주의 자동차부품에 이어 구미의 반도체까지 미국발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지만, 상호관세 부과에 부가가치세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2024년 경북은 수출 403억 3051만달러, 무역수지는 222억 3282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중 경북의 수출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69.7%, 무역흑자 비중은 83.6%에 이른다.
문제는 경북 수출 상위 10개국과 대미 수출 흑자 상위 10개국중 8개국이 일치하고 있다는 데 있다.
대미 수출 흑자국 1위는 중국, 2위 멕시코, 3위 베트남, 4위 아일랜드, 5위 독일, 6위, 대만, 7위 일본, 8위 한국, 9위 캐나다, 10위 인도다. 이 가운데 경북의 수출 상위 10개국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멕시코, 헝가리, 튀르키예, 캐나다, 대만이다. 미국의 5위 독일은 경북의 11위라 이 또한 빠트릴수 없다.
만약 미국이 흑자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조치를 본격화한다면 해당국들도 보복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관세전쟁이 확산된다면 경북은 미국만이 아니라 여타 수출상위 7개국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아 수출전선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트럼프발 관세조치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경제단체를 초청해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미국발 문제는 중앙정부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미국 외의 주요 수출국에 대한 대응전략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철강금속 등의 업종은 물론, 여타 업종가운데 경북 수출 상위국과 거래하고 있는 지역 업체의 현황 파악과 함께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과 지원체제 구축 등 대응책을 서둘러야할 필요가 있다.
/김진홍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