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북동해안 5개 시군의 실물경기는 전년 동월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중 경북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산물은 증가(전년동월대비 27.2%)했다.
제조업에서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이 2023년 12월보다 12.9% 증가한 반면 포항 철강산단은 전체생산액이 1조2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공단의 생산액 감소는 주로 철강(1차금속)이 -15.2%, 석유화학이 -23.6%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조립금속(+17.1%)과 비금속(+0.7%)은 증가했다.
경주지역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부품 생산은 울산지역의 완성차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12월중 9.1%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22.3%)과 울릉도 입도 관광객(-22.8%) 모두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보문단지 숙박객은 외국인의 감소(-12.9%)보다 내국인(-22.5%)의 감소가 더 컸다.
숙박유형별로는 콘도및리조트가(-43.6%로 가장 감소폭이 컸으나 연수시설은 11.2% 증가했다.
울릉도의 입도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포항-울릉간 초쾌속여객선 탑승객은 2023년 4900명에서 53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3%증가했다. 포항운하방문객과 포항운하크루즈탑승객은 모두 같은 기준으로 각각 8.9%, 14.5% 감소했다.
한편 수요면에서는 2024년 12월중 수출, 수입, 소비지표, 주요 건설투자 지표모두 감소경향을 보였다.
포항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액은 12월중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식료품과 의복신발을 중심으로 9.0% 감소했다. 특히 포항경주지역의 승용차 등록대수는 전년동월대비 75.4%의 감소율을 보였다.
설비투자 지표에서는 일부 지표외에는 대체로 부진을 보였다. 자본재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00.4% 증가한 반면, 최근의 부동산경기 부진의 여파로 건축착공면적과 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78.7%, 9.1%의 감소율을 보였다.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경기는 지속 악화된 모습이다. 2024년 12월 포항과 경주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월대비 포항은 0.3%, 경주는 0.4%로 하락하였고, 전세가격은 포항은 전월보다 0.1% 오른 반면, 경주는 0.1%감소하며 2개월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포항과 경주지역의 아파트 등 주택매매건수는 2024년 10월 전년동기대비 -0.6%, 11월 -2.9%에 이어 12월에도 -3.7%를 기록해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