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형에 직위 상실된 전임 시장 후임 결정 ‘두 달’ 앞으로 <br/>국민의힘에서만 7명 출사표… 야당 인사들도 속속 이름 올려 <br/> 시민들, 피로감·기대감 교차… “잔여임기 짧지만 제대로 뽑아야”
김천시장 재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전이 조기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재선거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인사는 현재까지 10명에 이른다.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국민의힘 소속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당 등 야당 소속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1월 김충섭 전 김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당선무효가 되며 치러진다. 재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은 차기 지방선거까지 잔여 임기 약 1년 2개월간 시장직을 수행한다.
6일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10명이 김천 시장 재선거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소속이 7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전국농어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세환 전 구미 부시장과 김응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배낙호 전김천상무FC 대표이사, 서범석 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창재 전 김천부시장, 임인배 전 국회의원, 배태호 전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4·10 총선에 나섰던 황태성 전 김천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전국농어민당 이선명 전 김천시의원, 무소속 박판수 전 경북도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이날부터 공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위원회는 1차 컷오프에 경쟁력 평가, 당 및 사회 기여도, 도덕성, 면접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천시장 재선거에 다수 예비후보가 등장하면서 시끌시끌해지자 지역 주민들은 피로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김천시민 A씨는 “예비후보가 10명이 되니 누가 누군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한 상황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전 시장이 비리로 나간 만큼, 임기는 짧지만 제대로 된 후보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