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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아이 동반 사무실 ‘K-공공보듬 1호’ 열어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5-01-10 12:57 게재일 2025-0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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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광역 자치단체 최초로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공간인 ‘K-공공보듬 1호’를 개소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광역 자치단체 최초로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공간인 ‘K-공공보듬 1호’를 개소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광역 자치단체 최초로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공간인 ‘K-공공보듬 1호(아이동반사무실)’를 개소했다.

지난해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는 민간 부문에는 공동체 돌봄을 목표로 ‘K-보듬 6000’을, 공공부문에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K-공공보듬’ 모델을 제시하며, 저출생 극복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K-공공보듬 1호’는 경북도청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이동반 사무실로 ‘좋은 돌봄은 좋은 공간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우주서원(宇宙書院)’이라는 독창적인 컨셉으로 설계돼 단순한 돌봄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질문을 잘하고 창의적이며 아이디어 넘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기업 위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업 체험 행사, 자녀 심리검사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돌봄 교사, 전문 강사, 심리상담사는 물론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창의적 성장과 전인적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 및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9시, 학기 중 오후 1시 오후 9시로,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이날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방형식 ㈜대교에듀캠프 대표,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 안병윤 경북도립대 총장 등과 ‘K-공공보듬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K-공공보듬 확산·보급 △공공보듬 프로그램 개발·운영 △일자리 창출 등 공공보듬 활성화 및 저출생극복을 위해 산·학·관이 연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단순히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보듬산업 육성을 목표로, K-공공보듬 1호 시범모델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군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공공돌봄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출산 주체인 아이 부모가 아이를 맡겨두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저출생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사업이 저출생 문제 극복과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경북에서 시작된 혁신 모델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아이 키우는 부모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출생과 전쟁(시즌 2)을 선포했으며, ‘K-보듬 6000 확대’와 ‘K-공공보듬 확산’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이고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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