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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1만명 돌파… 대구경북 전년比 37.6% 증가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5-01-05 19:53 게재일 2025-0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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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5 의대 정시’ 분석<br/>전년 8098명보다 2421명 늘어<br/>TK 의대 5곳 10.81대 1 경쟁률<br/>순천향대 26.2대 1로 전국 최고

의대 증원의 여파로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 8098명보다 2421명(29.9%)이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

1만명대 돌파는 최근 6년 동안 처음 있는 일로, 의대 증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로 전환을 완료한 2022학년도에 9233명까지 치솟기는 했으나 1만명을 넘진 못했다.

5개 의대를 보유한 대구경북지역도 전년 대비 502명(37.6%)이 증가했다. 5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10.81대 1로, 전년 11.42대 1보다 하락했다.

지원자 수 폭등에도 평균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의대 정원 확대와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넘기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난 탓이다.

올해 전국 3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 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년 대비 의대 정시 지원자 수 증가를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762명(전년대비 44.0%)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이 502명(37.6%), 부울경 376명(27.5%), 강원권 349명(5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은 55명(3.6%)에 불과했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선발한 지방권 21개 의대 지원자 수는 2162명으로 전년보다 966명(80.8%) 증가했다. 계명대 지역인재 전형은 16명에서 196명으로 180명(1125%)이 증가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로 26.19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25.77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대 1), 대구가톨릭대(14.60대 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대 1)다.

‘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 수는 2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감소했고, 연세대도 9.3% 줄었다.

종로학원은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이 정시에서도 의대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권 의대는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수 있어 추가모집 상황에 대한 상당한 우려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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