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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말특수… 내수 진작에 올인해야

등록일 2024-12-26 18:37 게재일 2024-12-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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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연말연시 특수가 최악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24일 20개 전국의 은행장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은행들은 매년 7000억원, 3년간 2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돕기로 했다. 대출금을 갚기 어렵거나 폐업에 처한 소상공인 20만명의 이자 부담을 연간 5000억원 정도 낮춰주고, 재기 의지가 있는 사업자 5만명에게는 1조7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에게는 은행권의 금융지원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가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경제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CCSI는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수치다.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로 이어진 정국 불안정이 시중의 소비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킨 때문으로 분석이 된다.

소비심리 냉각으로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다. 내수시장의 실핏줄과 같은 소상공인 등은 우리 경제를 버티는 기본단위다. 이들이 무너지면 국내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 송년회 등 연말 소비를 재촉하는 것도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내수시장은 생각만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시장 심리를 안정 시킬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범 국민적 대응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상품권 발행과 같은 지역실정에 맞는 온갖 대응책을 다 내놓아야 한다. 지금은 소비가 애국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내수시장 진작이 절실하다. 내수 활성화에 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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