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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땅 꺼짐’ 현상 발생 대책강구…우정레미콘 부근 과거에도 같은 현상 발생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25 14:14 게재일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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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도로가 이완될 정도로 심하게 내려앉은 모습. /울릉군
진입도로가 이완될 정도로 심하게 내려앉은 모습. /울릉군

최근 울릉도 사동리 우정레미콘 부근의 지반침하에 따른 땅 꺼짐 현상으로 주택 및 주차장 등 일부 지역에 균열이 발생했다.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화산 마그마가 급속하게 굳으면서 섬 전체가  심한 경사로 형성됐고 여기에 오랜 시간 흙 등 이물질이 퇴적돼 평지를 이루거나 지반을 형성, 나무 등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는 작은 지각 변동에도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번에 지반에 내려앉은 지역(붉은 선). /울릉군
이번에 지반에 내려앉은 지역(붉은 선). /울릉군

이 지역 수십 년 전에도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어 정밀조사를 통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지반 침하는 우정 레미콘 일대 4만㎡ 최대 20cm 규모이다. 우정레미콘 사업장과 주차장, 직원숙소 등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레미콘 주차장이 내려앉았다. /울릉군
우정레미콘 주차장이 내려앉았다. /울릉군

또한, 해군 118전대 관사 및 주변도로와 석축 구조물 균열, 민가 건물 외벽 및 마당 균열 등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한지질공학회가 용역을 착수했다.

특히, 이전의 지반 침하 발생 규모와 비교해 최대 50cm 정도 급격한 지반침하가 진행됐고, 대한지질공학회 현장 점검 및 GPR 탐사도 완료했다. 

땅꺼짐이 심한 지역. /울릉군
땅꺼짐이 심한 지역. /울릉군

울릉군은 예비비를 투입해 해군 118전대 앞 매립장 진입 석축구조물 긴급조치, 재해 위험 목 제거, 관사 옆 유출 지하수 배수처리 균열부 천막설치 등의 조치를 했다,  

울릉군은 앞으로 지반탐사, 물리탐사, 정밀현황측량, 지반계측기설치,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군관계자는 “현황조사용역 등 결과에 따라 필요시 주민대피 및 이주대책 추진, 중앙에 지원을 건의 재해위험지구 지정 및 지반보강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가정집을 남한권 울릉군수가 확인을 하고 있다. /울릉군
피해가 발생한 가정집을 남한권 울릉군수가 확인을 하고 있다. /울릉군

한편, 지난 2017년 이번 땅 꺼짐이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울릉읍 도동2리 ‘까끼등 마을’ 포항KBS 울릉중계소 주변 6만1천여㎡에서 땅이 갈라지고 내려앉은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었다. 

당시 군은 긴급대피령을 발동해 이곳에 사는 마을주민 2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당시 피해로 건물에 균열이 심하게 간 KBS 중계소는 아직도 복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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