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접근성 높이고 <br/>노선버스 신설 및 공영주차장 확장
지방권 최초의 광역철도 대경선(구미∼~경산)이 지난 14일 개통했다.
대경선은 약 20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미, 구미 사곡,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총 길이 61.85㎞)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요금은 △구미∼왜관 1700원 △구미∼동대구 2500원 △구미∼경산 2,800원이며, 운행 시간은 출퇴근 19분, 평상시 25분 간격으로 평일 100회, 휴일 96회를 운행한다. 또 전국호환 선·후불 교통카드로 30분 이내 환승 및 총 3개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미시는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경선이 구미역과 사곡역 두 곳에 정차함에 따라 구미역 인근에는 위치한 금오산, 금리단길 등과 사곡역 인근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 역사자료관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시는 구미역에서 금오산으로 가는 버스를 추가 운행하고, 사고역과 금오공대 등을 오가는 362·960번 노선을 신설해 운행한다.
또 사곡역 주차장 외에도 공영주차장 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대경선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
구미시는 대경선으로 인한 상권 이동에 대비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 벤치마칭을 진행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 초 수도권 광역철도인 경강선(인천∼강릉), 수인선(청량리∼수원∼인천), 경춘선(청량리∼춘천)의 지역들을 방문해 역세권 활성화 정책 등을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현안을 분석해 지역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미역 인근에서 진행되는 구미라면축제와 달달한 구미낭만야시장, 구미푸드페스티벌 등도 대경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도 금오산 경관(불빛)분수 조성, 낙동강 야간경관 조성, 구미에코랜드 아이친화숲 조성 등을 통해 구미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들도 대경선 개통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구미공단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시의 인구가 타지역으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구미시가 관광산업과 정주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을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오히려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번 대경선 개통이 우수 인재 영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 인재가 지속적으로 영입이 되면 구미 경제가 살아나고, 이를 통해 인구도 반드시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미시 김지훈 기획팀장은 “대경선 개통이 구미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각 부서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경선이 구미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사곡역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도의원, 시의원, 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경선 개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