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철도인 대경선이 14일 개통된다.
대구와 경북의 8개 시군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체계가 이뤄짐으로써 대구경북은 명실공히 공동생활권 시대를 열게 된다.
대구와 인근 지자체 간의 거리는 1시간 이내로 좁혀져 통근과 통학 수요뿐 아니라 대구권 생활인구 이동에도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대경선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8개역을 경유한다. 구미에서 경산까지 42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기본요금 1500원에 거리에 비례해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하루 100회 왕복으로 자정까지 운행됨으로 대구권 시도민은 시내버스처럼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구시는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을 계기로 도시철도와 대경선 간의 광역환승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현재 대구와 경산, 영천 간에 이뤄지던 환승시스템을 김천, 구미, 청도, 고령, 성주, 칠곡 등으로 확대해 9개 자치단체 주민의 교통편익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열차표를 끊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교통카드 하나로 지역간 이동을 할 수 있다.
대구시는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으로 연간 광역환승 건수가 기존의 두배인 2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시도민의 교통비도 5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광역철도가 시행되는 것과 맞춰 도시철도 1호선의 안심-하양 연장구간도 이달 21일 개통된다. 대학가가 밀집한 하양지역의 교통소통과 인구이동에 획기적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구권을 중심으로 300여 만명의 인구가 이용할 광역철도망과 광역환승제도는 지역민의 생활뿐 아니라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대로 환승제 확대와 광역철도 개통이 대구경북의 통합을 견인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대구와 경북은 한뿌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의 100년을 기약하는 신공항과 더불어 대구경북 광역권 교통체계를 더 확대해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문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구권 공동생활권 시대가 가져올 변화에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