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구, KTX 68%·무궁화 65%·새마을 59% 등 감축 운행<br/>일부 지연·중지 시민들 마음 졸이기도… “운행 횟수 확보에 총력”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5일 동대구역은 일부 차질을 빚었지만, 큰 불편은 없었다.
철도노조 파업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으로 코레일 대구본부는 KTX 68%, 무궁화 65%, 새마을 59% 등 동대구역 열차를 감축 운행한다.
이에 따라 KTX는 170회에서 117회, 무궁화 78회에서 51회, 새마을 42회에서 25회로 각각 줄여 운행할 예정이다.
이날 동대구역은 일부 열차가 지연·중지됐으나, 시민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시민들은 가방과 캐리어를 끈 채 휴대전화와 전광판을 번갈아 보며 예매한 기차표를 확인했다.
동대구역에서 열차출발 안내판을 확인하면서 앱을 통해 열차 예매를 하던 이용객 서모씨(58·수성구)는 “열차 파업 소식은 접했지만 70%대 운행률이면 크게 지장을 받지 않을것 같았다”며 “부산에 일정 확정이 늦어 역에 와서 운행 시간을 확인한 뒤 예매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던 정모씨(55·여)는 “코레일 앱에 대기자가 많아 접속이 원활하지는 않아, 표를 구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지만 다행히 티켓팅을 했다”며 “열차 운행이 일부 축소돼 서울까지 좌석이 없어 대전에서 입석을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총 파업날이 오늘인지 몰랐고, 대구로 돌아올 때 표를 구할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영향으로 일부 지연되거나 중지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바쁘신 고객은 다른 교통수단 등을 이용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반복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체불 해결, 4조 2교대 전면 실시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지난 4일 교섭이 결렬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