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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대황’ 항균·감염 위험 억제 확인…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항균 효능 발견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03 14:13 게재일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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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바닷속 대황 숲. /자료사진
울릉도 바닷속 대황 숲. /자료사진

동해안 최초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울릉도 바다속에 자라고 있는 해조류  ‘대황’에서 항균 및 생물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소재개발연구실 조두민 박사 연구팀은 울릉도와 독도가 원산지인 해조류 대황 추출물을 활용해 항균 등 효능을 가진 금 나노입자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울릉도 바닷속에서 자라고 있는 대황.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바닷속에서 자라고 있는 대황.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조 박사 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황 추출물 기반 금 나노입자는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 5종에 대해 효과적인 억제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항균뿐만 아니라 생물막 형성 억제 효과를 확인을 통해 감염 위험 저하효능도 확인했다. 미생물의 운동성 및 주요 독성인자 생성을 억제해 미생물의 생존 및 감염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 

울릉도 바닷속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 주변에 대황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바닷속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 주변에 대황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와 독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해조류 대황은 갈조식물로 다시마목, 감태과에 속한다. 대황은 플로로탄닌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약용 및 식용으로 활용됐다.

청정해역 울릉도와 독도 전역 바닷속에 숲처럼 형성된 대황에는 항산화, 항염, 항균 등의 생리활성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재개발연구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황 추출물과 금 나노입자 조성의 상용화 연구를 지속해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울릉도 바닷속을 스킨스쿠버들이 즐기고 있는 가운데 대황숲이 보인다. /자료사진
울릉도 바닷속을 유영하는 스킨스쿠버들 아래쪽에 대황숲이 보인다. /자료사진

이와 함께 대황 외에도 다양한 해양 생물을 활용한 항균 소재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울릉도 해안은 동해안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을 지정돼 깨끗하고 맑은 바다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최완현 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가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항균 등 소재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자원과 나노기술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 유용 소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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