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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항건설 순항 현재 공정률 60% 육박…물막이 케이슨은 83.3%에 달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02 13:05 게재일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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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건설 현장 가두봉 절취공사와 사석경사제축조 호안이 매워진 모습./울릉군
울릉공항건설 현장 가두봉 절취공사와 사석 경사제 축조 호안이 매워진 모습. /울릉군

울릉도 공항 준공이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춰졌지만 가장 중요한 공정인 케이슨 거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12월 현재 울릉공항 전체 공정율은 57.77%다. 특히 물막이 공사인 케이슨 공정률은 83.3%에 달하고 있다. 

가두봉을 절취,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도 공항은 잘린 평지에 공항터미널을 건설하는 식으로 설계돼 있어  바다 파도 등으로부터 사석 유실 방지와 물을  막는 케이슨 거치가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케이슨 24함을 바다에 거치하는 모습. /DL이엔씨 컨소시엄
케이슨 24함을 바다에 거치하는 모습. /DL이엔씨 컨소시엄

케이슨은 1만t이 넘는 시멘트구조물로, 포항에서 제작한 뒤 바다에 띄워 울릉도로 이동시켜야 해  작업이 까다로와 그동안 시공사 등이 애를 먹었었다. 울릉공항을 건설하는 DL이엔씨 컨소시엄에 따르면 최근 케이슨 24함 거치를 완료했다. 

또 25함, 27함~30함은 포항에서 울릉도로 옮겨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와 울릉공항 활주로를 건설하는 해상매립지 사이에 임시거치를 해뒀다.  따라서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이동하는 작업은 이제 1함(26함)만 남아있다는 것.  

울릉공항 건설 현장 전경. /울릉군
울릉공항 건설 현장 전경. /울릉군

시공사 관계자는 "동해(포항~울릉도까지) 바다를 건너야 하는 케이슨 운송은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점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공항활주로 공사는 매립 사석 유출을 막는 부분이 중심으로, 총 1천260m의 호안(護岸, revetment)을 축조, 가설해 해결하도록 돼 있다. 

케이슨 24함까지 설치 완료된 모습./DL이엔씨 컨소시엄
케이슨 24함까지 설치 완료된 모습./DL이엔씨 컨소시엄

전체 활주로 중 가두봉에서 케이슨 1함에 거치 되는 곳까지 364m는 사석경사제축조 조성으로 시공하고,  나머지 900m는 케이슨 1함에서 케이슨 30함(1함 규모는 대체로 가로·세로 32m, 높이 24.0m)을 해상에 거치해 호안을 만들어 연결,  완공하는 식이다.  

지난해까지 18함을 거치한 케이슨 작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6함을 추가, 모두 24함을 완성했다. 여기까지의  케이슨 공정률은 83.3%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시작된 케이슨 거치 공사는 12월 말 완료할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슨 25함, 27함~30함이 포항에서 이동,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 가거치된 모습. 26함만 옮기면 케이슨 울릉도 현장이동이 완료된다./울릉군
케이슨 25함, 27함~30함이 포항에서 이동,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 가거치된 모습. 26함만 옮기면 케이슨 울릉도 현장이동이 완료된다./울릉군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와 케이슨 사이 매립은 케이슨이 모두 거치 되면 본격화된다.  가두봉을 절개해 바다에  밀어 넣는 공법이다.  언뜻 생각하면 매우 쉬울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이 공정 또한 까다롭기 그지없다.  울릉도 공항이 건설되는 사동리 바다의 수심이 약 30여m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바닷속에 사석으로 지반 평탄 작업을 한 뒤 그 위에 높이 약 24m의 케이슨을 거치하더라도 울릉도공항은 수면에서 약 23m 이상 높이에 구축돼야 하는 구조 설계 상 케이슨 상판에  약 20m 이상 높이로 시멘트를 타설해야 하는 등 후속 공정이 매우 지난하고 어렵다.  

현재 사석경제축조 호안은 20m 시멘트 타설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본공사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슨 24함까지 설치가 완료된 모습. /DL이엔씨 컨소시엄
케이슨 24함까지 설치가 완료된 모습. /DL이엔씨 컨소시엄

 바다를 매립하는 작업 공정인 가두봉 절취도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작돼  11월 말 기준으로  30.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절취 예상량 915만㎥중  275㎥ 를 깎아내 필요한 곳에 사용한 것.

 지난 5월 8일 울릉도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가두봉을 절개한 토사 더미가 무너져 굴삭기로 매립작업을 하던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 발생, 매립공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전체 공정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두봉 설취와 사석경사제축조 호안부문을 시멘트로 높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두한 기자 
가두봉 설취와 사석경사제축조 호안부문을 시멘트로 높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두한 기자

 DL이엔씨 컨소시엄 측은 일단 내년 2월까지 절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상매립공사는 지난 2022년 12월 시작됐고, 전체 매립량은 827만㎥에 이른다. 

울릉군과 시공사 측은 "울릉도공항 건설의 공사기간이 2년 연기된 것은 울릉도 현장공사의 어려움보다는 시멘트 파동 등 외적인 영향과 예산 확보 등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남은 공기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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