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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막걸리' 신상 선보여...전통주 1세대 장인이 특산주 시장 도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2-02 13:20 게재일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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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막걸리'가 새로 선보였다.  

울릉도 막걸리는 과거 호박막걸리로 출발, 대량 생산도 했지만, 홍보 및 마케팅 부족 등으로 유명무실해졌고 일부 상점, 지역 등에서  제조 판매하는 있는 막걸리 역시 외연 확장에는 그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본 전통주 장인 등이 나서 새로운 울릉도 막걸리·울릉술을 제조·판매하는 '울릉도가'를 설립,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울릉에서 전통주 장인이 빚은 특산주 생산은 첫 사례여서 주민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어설프게 하다가 물러서는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생산과 판매를 이원화 한 점도 이채롭다.  

울릉도 관문 도동리 강치거리에 위치한   '울릉도가'의 제조 책임자는 우리나라 전통주 1세대로, 이 부분에 평생을 바친 농업법인 ㈜갓바위 이현준 대표.  판매 담당은 학창시설을 울릉도에서 보내고 육지로 나가 인생 후반기에 울릉도로 귀향해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는 김미애(60)씨가 손을 들고 합을 맞췄다. 

울릉도 특산주는 일단은 2가지 제품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첫 제품은 울릉도 옥수수가 5% 들어간 ‘울릉술 생 막걸리’.  국내 쌀과 전통수제 누룩으로 만들었다. 국내최초 복숭아에서 분리한 저온내성 효모로 발효시키는 등 특유의 노하우를 접목,  프리미엄 건강 막걸리임을 자평한다.

알콜 도수는 6%. '울릉술 생 막걸리’는   ‘술’ 의  ‘ㅅ’ 에 코끼리바위 ‘ㄹ’ , 바닷 물결을 형상화한 캘리그라피로 상표를 디자인 처리했다.

두 번째 제품은 울릉술.  혼성주, 즉 리큐르다.  울릉도 대표특산품인 마가목을 2%, 우산고로쇠수액를 10% 혼합, 맛과 향기를 더했다. 알콜 도수는 17%.  일반 소주보다는 약간 높으나  마셔보면 더없이 부드럽다. 

라벨의 컨셉은 ‘울릉도의 하루’ 로 정했으며  낮, 저녁, 밤 세 가지 유형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라벨의 좌측 상단에는 울릉도의 향나무, 중앙에는 울릉도의 전경,  우측에는 조그마한 독도를 일러스트화했다.  회사 측은 "울릉과 독도 홍보를 생각하며 디자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울릉도가가 신상품을 자신하는 것은 술 제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인데 모든 제품에 울릉도 천연수를 사용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현준 대표는 "울릉군이 샘물 생산을 위해 시험한 결과, 화산섬 속에서 솟아나는 울릉천연수에서는 미네랄함유량이 타지역보다 높고 자체 정수가 뛰어나 깨끗하며 물 온도도 저온 상태여서 최고의 수질임을 입증받았었다"면서 이런 물을 사용해 막걸리 등을 제조하는 회사는 울릉도 지역 밖에 없다며 자랑했다. 

 울릉군도 이번에 생산되는 울릉도 특산주의 안착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원재료를 소비,  상생의 의의도 있는 만큼 울릉도막거리 등을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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