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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기술’ 경쟁 가열 속 한국 특허출원 세계 3위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11-25 18:53 게재일 2024-1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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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연평균 51%씩 급성장 <br/> 한국, 2017년부터 일본 추월<br/> 美 기업 독주 속 삼성전자 6위 <br/>‘사용자 인증’ 분야서 세계 1위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의 특허 출원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10년(2012~2021년)간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AI 관련 보안 기술 특허를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2012년 37건에 불과했던 인공지능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은 연평균 51%씩 급성장해 2021년에는 1492건에 이르렀다. 출원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1위 미국(45.9%, 2987건)이 가장 많은 출원을 했다. 이어 2위 중국(30.2%, 1961건), 3위 한국(7.6%, 492건), 4위 일본(3.5%, 225건) 순이었다.

한국은 2017년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인공지능 보안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AI를 활용해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과 인공지능(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체 AI 보안 기술의 85%를 차지한다. 2019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돼 현재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8.1%씩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술 분야이다.

AI 보안 기술의 10대 다출원 기업을 보면 IBM, 스트롱포스와 같은 미국 기업들이 10개 중 9개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이외의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0위권에 진입(6위)했다.

한국은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용자 인증 분야의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AI 보안 기술의 출원은 기업에서 주도(7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은 기업 출원이 80%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68%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대학의 출원이 29%로 많은 편이다. 이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AI 보안 기술 출원은 기업 출원 비율이 68%로 낮은 대신, 대학 및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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