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br/>최근 난국 ‘박정희 정신’에 해법<br/> TK 지역 민심 이반 문제점 인식<br/>용산, 국민 눈높이 맞는 조치 계획<br/>홍 시장 비판 목소리도 경청할 것<br/>저의 ‘재보궐 공천 개입설’은 허황
지난 1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을)을 만나 최근 정국(政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미를 방문한 이유는.
△지난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일 107돌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늦었지만 오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에서 유를 만들었고, 가난에서 풍요를, 빈곤에서 발전을 이룩해 내신 분이다. 아주 진취적이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박정희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박정희 정신을 되새기기위해 구미에 자주 오고 있다. 또 군이이셨던 아버지가 구미 공군 레이더 기지에 근무하실 때 어머니가 저를 수태하셨다. 그래서인지 구미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지금 박정희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108석인데 그 중 수도권의 의원들이 별로 없다. 대구경북인 TK지역에서는 64개 자리를 모두 차지했는데, 수도권에서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수도권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보수의 심장인 TK지역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TK지역 여기서 안주하면 안되고 중앙으로, 수도권으로 진격을 해야한다. 진짜 싸움은 수도권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진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박정희 정신이 필요하다. 진취적이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정신, 박정희 정신을 가지고 TK에서 수도권 중원으로 진격을 해야한다. 지금 야권은 192석이고 국힘은 108석이다. 그런데 지금 국힘에는 선거에서 야권과 처절하게 싸워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박장희 정신을 가지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으로 싸워 나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국힘의 심장이 TK지역이라면, 수도권은 팔, 다리라고 할 수 있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는 팔, 다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치열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TK지역 민심이 예전보다 못하다.
△당과 대통령도 TK지역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께서 사과도 하셨다. 이후 여론조사를 보니 37%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못한 것이기에 대통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 등을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TK지역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당과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에 대한 생각은.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한동훈 대표도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좀 더 세련되고 정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나였으면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할 때 비공개로, 내부적으로 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밀려서 하게 되는 모양새를 만들어선 안된다. 한 대표의 좀 더 세련되고 정무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 당이 많이 부족하다. TK가 보수의 심장인데, 당이나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아우르는 리더쉽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의 최고 어른이시다. 누구보다도 현실 정치에 뛰어나신 분으로, 당에 주시는 고언을 잘 받아야 한다. 지금 당 지도부에서 난제를 푸는데 홍 시장의 고언을 듣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듣기 싫더라도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최근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 개입설에 대한 입장은.
△전화로 무슨 외압이 있었다고들 하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이다. 공관위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심사한다. 그 누가 이야기하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해왔다. 경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바뀌었다는 말 자체가 거짓이다. 경선으로 정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포항시장 선거 공천에 대해서도 여러말들이 나도는 것으로 아는데, 지방선거 공관위는 따로 있다. 나는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지방선거와는 관련이 없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