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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따듯한 포옹·힘찬 응원으로 배웅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4-11-14 19:51 게재일 2024-1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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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시험장 2만4346명 응시<br/>포근한 날씨에 편안한 옷차림<br/>가족·교사 등 ‘실력 발휘’ 기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시험은 대구에서는 51개 시험장(1028개 시험실)에서 2만4346명이 시험을 치렀다. 경북은 74개 시험장(794개 시험실)에서 1만 9856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5시험장인 대구여고에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묵묵히 고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쉽게도 수험생 모교 선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은 없었지만 일부 교사들이 현장에서 간식을 나눠주는 등 수험생을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대구 최저기온 영상 8℃로 ‘입시 한파’가 사라진 포근한 날씨 덕분에 일부 수험생은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교사들의 응원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사장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수험생도 있었고,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학부모와 선생님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고사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입실완료 시간이 다가오자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부모님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파이팅’을 외친 뒤 따뜻한 포옹을 하고 서둘러 고사장으로 향했다.

교사이면서 수험생 자녀를 배웅하러 온 김보승 씨는 “학생들을 대할 때는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유리하게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하지만 자녀가 시험을 보니 객관적인 마음보다 주관적으로 잘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24지구 제5시험장인 청구고등학교 정문 입구에도 응원을 나온 교사와 가족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7시쯤 정동고 교사들은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핫팩이나 간식 꾸러미를 전달했다.

대구일과학고 조기졸업 예정자인 김성훈 수험생은 “수능 준비를 만족스럽게 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석 정동고 교장은 “더 큰 세계로 나가기 위해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수험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한만큼 실력 발휘를 다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장은희·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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