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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넘어선 경북도 예산… 국비확보 총력을

등록일 2024-11-11 18:29 게재일 2024-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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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13조2618억원으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을 그저께(10일)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5.2%(6540억원) 증액된 규모다. 경북도 예산규모가 13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저출생 극복과 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성공개최, 민간투자 활성화,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에 집중투자한다. 경북도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성과가 미흡했던 분야의 사업비를 감액조치하는 등 재정건전성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지금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가까스로 0.7명대를 유지할 정도로 인구위기를 겪고 있다. 경북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산부인과·소아과 진료체계 구축, 공공형 어린이집지원, 통합돌봄클러스터 건립지원, 청년신혼부부 월세지원 등에 2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한 것은 국가현안인 저출산 극복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저출산 문제는 어려운 과제인 만큼,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집행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컨벤션센터·숙박시설 리모델링, 숙식 지원) 예산을 마련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경주가 가진 천년의 역사가 APEC 개최지 선정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내년 예산안에 신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방시대 실현, SOC사업 확충, 복지사업 확충 등에도 수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경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중 대부분은 국비다. 역대급 세수결손으로 정부가 초긴축재정 운용에 들어갔음에도, 경북도가 사상 최대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경북도 예산담당 직원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공헌이 컸다. 국비예산은 도의회 심사와 함께 국회 의결도 거쳐야 하는 만큼, 정치권은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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