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9월 산업생산 0.3%·소비 0.4% 줄어 동반 하락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4-10-31 19:06 게재일 2024-11-01 6면
스크랩버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개월째 반등 못해… 설비투자는 8.4%↑<br/>정부, 대내외 불확실성에 유의해 부문별 동향 면밀히 점검 하기로

통계청이 발표한 31일 발표한 9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부진이 주원인이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떨어져 7개월째 반등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미국 대선과 주력산업 업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유의해 부문별 동향을 점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생산은 지난 8월 1.3%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 다시 위축됐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6.4%)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2.6%) 등에서 줄며 전월보다 0.2% 감소함을 보였다.

제조업도 0.1% 감소하는 등 전월의 상승세(4.4%)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지만 보건·사회복지(-1.9%) 등에서 줄어 전체적으로 0.7% 줄었다. 감염병 유행이 완화하고 폭염이 지속된 점도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 8월 1.7% 늘어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태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 판매가 9.2%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8.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늘었는 반면, 건축(-3.7%)에서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를 기록하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5%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생산은 지수 수준 자체를 보면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는 중”이라며 “반도체도 지수 수준 자체는 좋고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제조업 감소(-0.5%) 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2% 줄었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산업활동 동향 지표는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같은 흐름이라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김귀범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 “경기 하방 위험 자체는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당초 전망했던 숫자(2.6%)보다는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반도체 산업 등 경기 관련 불확실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 수출·제조업이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내수 회복 가속화를 위해 건설투자 등 취약 부문의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