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대 호랑이’, 프로야구 숙명의 라이벌전인 삼성과 기아의 한국시리즈 (이하 KS) 맞대결이 31년 만에 성사됐다. <관련기사 15면>
특히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 입장권이 모두 팔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양 팀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KS를 치른다. 21일 22일은 광주(1·2차전)에서, 24, 25일(3·4차전)은 대구에서 치러지며, 이후 5·6·7차전은 광주에서 마무리된다.
양팀의 경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통의 라이벌이기 때문. 삼성과 기아는 프로야구판을 호령했던 강호로 유명하다. 특히 삼성은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구단 변경 없이 유지하고 있다.
KS 우승 횟수를 살펴보면, 삼성은 8회, 기아는 해태를 포함해 11회다. 삼성은 2000년 이전 기아의 전신인 해태의 벽에 번번이 가로막혀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기에 이번에 승리하겠다는 결의로 뭉쳐 있다. 당시 삼성은 해태 감독이었던 김응용 전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후 2002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11∼2014년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황금기를 누린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아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만큼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타(투수·타자)의 조화가 완벽해서다. 이를 반증하듯 올 시즌 삼성은 KIA에 4승 12패라는 결과를 내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야구는 기세의 싸움인 만큼 LG 트윈스를 꺾은 삼성 역시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장점은 장타력과 수비다. 정규시즌에서 팀 홈런 185개로 당당히 1위를 기록했으며, 실책은 81개로 최소를 보였다. 아울러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삼성은 홈런 9개를 터뜨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