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산림조합 13일 385㎏ 경매<br/>1등품 가격 ㎏당 46만원선 낙찰<br/>가을 잦은 비로 눈에 띄게 성장<br/>이번 주 후반에 물량 쏟아질 듯
경북지역 내 송이 채취가 주말부터 본격화됐다. 올 여름 기록적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20여일 늦은 출하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강원도에서 송이가 하루 2t여씩 공판되는 등 한물이다.
가을송이는 강원도를 시작으로 경북 울진과 영덕을 거쳐 포항쪽으로 내려오며 시차를 두고 생산되고 있다. 울진은 대형산불로 송이서식처가 쑥대밭이 돼 올해도 송이 채취를 사실상 접어야하는 상황이고 경북도내는 영덕을 기점으로 시황이 형성되고 있다.
영덕에선 주말인 지난 12일부터 출하가 본궤도에 올랐다. 영덕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날 305kg, 13일 385kg가 경매됐다.
13일 경매가는 1등품이 kg당 46만1000원, 2등품은 36만5900원 , 3등품은 28만8900원에서 낙찰됐고 등외품은 26만6900원이었다.
1등품은 출하 초반 한때 강원도에서 kg당 160만원까지 치솟았을때도 있었다.
경북도내 송이 중간 거래 상인들은 영덕 송이 본격 출하시점을 이번 주 중반에서 다음 주 중반까지로 전망했다. 또 작황은 예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늦더위로 송이 생산을 망칠 우려가 없진 않았지만 가을 들어 잦은 비가 내리는 등 최적 환경이 만들어지자 이후 눈에 띨 만큼의 포자가 형성돼 지금 한창 고개를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송이 유통업계는 이번 주 후반 물량이 쏟아지면 송이가격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흐름으로 보면 1등품 25만원, 2등품 20만원, 3등품 20만원 선 정도면 구매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영덕군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덕군민운동장과 7번 국도변에 있는 영해휴게소에 송이장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신선한 상품을 살수 있는 잇점이 있어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발걸음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도내 또다른 송이서식처인 봉화에서도 13일부터 출하가 시작돼 봉화산림조합이 14일부터 경매에 나선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