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내년 1월 서울 공연 끝으로 은퇴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내년 1월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4일 나훈아의 소속사 예아라·예소리에 따르면 내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나훈아는 올해 2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4월 인천을 시작으로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내년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가수 활동을 접겠다는 것. 1966년 데뷔한 지 59년 만에 가수생활을 끝내는 셈이다.
나훈아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 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기분일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오는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하반기 투어를 시작한다. 이후 강릉(10월 26일), 안동(11월 2일), 진주(11월 16일), 광주(11월 23일), 대구(12월 7~8일), 부산(12월 14~15일)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장식한다.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이래 특유의 꺾는 창법과 독보적인 무대 매너로 ‘무시로’, ‘잡초’, ‘갈무리’‘고향역’ 등의 히트곡을 내며 ‘가황(歌皇)’ 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