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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포항지역 기업 체감 경기 ‘흐림’… BSI 60대로 떨어져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09-29 20:08 게재일 2024-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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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지역제조업체 90곳 조사<br/>전분기 지수 ‘77’보다 하락 ‘69’<br/>“호전”보다 “악화될 것” 응답 많아<br/>국제 유가·원자재가 상승 영향<br/>‘내수소비 위축’ 리스크 1위 꼽아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77)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지수가 ‘69’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포항지역 제조업체 90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항목은 △전반적 경기 및 대내외리스크 △매출, 설비투자, 사업장·공장 가동 등 항목별 경기실적 및 전망 △2024년 영업이익(실적) 달성 △2024년 4분기 사업실적 리스크 요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전략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올해 4/4분기 경기가 3/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7.8%(52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6.7%(33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5.5%(5개사)로 응답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55.4%→57.8%),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33.7%→36.7%)의 비율은 증가하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10.9%→5.5%)의 비율은 감소했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83), 전반적체감경기(69), 매출액(67), 자금사정(66), 영업이익(65)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났다.

2024년 목표치 달성률. 대내외 리스크 요인.  /포항상의 제공
2024년 목표치 달성률. 대내외 리스크 요인. /포항상의 제공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65)은 글로벌 철강수요가 2024년과 2025년에 1%대의 제한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중국의 철강소비가 정체 또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수요의 주된 제약요소로 작용했다.

이전에 일시 상승했던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2024년 들어 대체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스크랩 가격은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철강수요의 회복 지연 속에서 중국 철강사들의 저가 철강재 수출 확대가 가격경쟁을 심화시킴에 따라 철강가격의 하방압력은 지속되기에 추후 회복여력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92)의 경우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지속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해 큰 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65)의 경우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37.5%가‘소폭미달(10%이내)’, 목표수준 달성(33%), 크게 미달(23.8%), 소폭 초과달성(5.7%)으로 응답했다.

4분기 실적(영업리익)에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46.2%가‘내수소비 위축’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17.3%), 고금리 등 재정부담(15.4%), 환율변동성 확대(11.5%), 기타(5.8%), 수출국 경기침체(3.8%) 순으로 조사됐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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