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동역사 부지를 안동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구)안동역사 부지 내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소유 자산 4만9115㎡를 안동시에 매각하는 안이 원안 가결됐다.
구)안동역사 부지는 전체 18만2940㎡ 중 국가철도공단이 56.4%, 한국철도공사가 35.3%를 차지하고 있고, 두 기관 모두 자산개발사업을 시행할 수 있어 그간 부지 매각·교환, 개발 방향에 대해 동상이몽의 관계에 있었다.
안동시는 2018년 재정안정화기금 설치를 통해 부지매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으나 1:1 협상으로는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 5월 안동시·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세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안동역사 부지 개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4차례 회의를 거쳐 한국철도공사 부지 전체 및 서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지 매각 결정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 안동시는 향후 동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재산에 대한 매각 협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안동시는 남북연결도로, 지하 주차장, 문화관광타운, 기후대응 도시숲, 키즈테마파크, 문화도시, 경북愛마루 저출생 All-Care 센터 조성 사업 등이 총망라된 ‘중앙선 1942 안동역 기본계획’을 최대한 빨리 완성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연결도로 및 지하 주차장 조성 사업에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부지는 9월 손실보상을 완료해 2025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이사회 통과를 통해 숙원이었던 구 안동역사 부지 개발사업의 큰 산을 넘었다”며 “근 1세기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오게 될 구 안동역사 부지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