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독도를 지키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울릉도독도해양연구원·울릉도어촌계·해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8-29 09:57 게재일 2024-08-28
스크랩버튼
독도 바닷속 해양쓰레기 및 성게를 수거하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 바닷속 해양쓰레기 및 성게를 수거하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정치권에서 독도지킴이에 대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울릉도 독도 현지에서 묵묵히 독도를 지키는 진정한 독도 지킴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원, 울릉군수협 울릉읍 도동독도어촌계원, 울릉도·포항·제주도 해녀, 1950년대 독도의용수비대원과 함께 독도에서 물질했던 해녀들이다.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정화활동에 참여한 해녀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영연구기지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정화활동에 참여한 해녀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영연구기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울릉군수협 울릉읍 도동독도어촌계(계장 김도윤) 주최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독도해양환경정화 활동이 27일 독도현지에서 전개됐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울릉군, 독도재단 후원으로 울릉도와 포항, 제주 해녀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번식 대응 및 독도 연안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쳤다. 

해양쓰레기를 줍고 있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해양쓰레기를 줍고 있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는 지난해 6월 23일 독도연안 마을어장을 관할하는 울릉읍 도동독도어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도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울릉도 독도 바다를 일군 해녀들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전국해녀협회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울릉도 해녀와 함께 포항해녀(구룡포어촌계), 제주해녀(협재어촌계)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성게를 수거하고 뭍으로 나온 해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성게를 수거하고 뭍으로 나온 해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이번 행사에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연구원, 울릉읍 도동독도어촌계원, 울릉도 김복선 해녀(제주출향해녀) 및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원들이 참가했다. 

특히,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구룡포어촌계장, 전국해녀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북해녀 4명, 제주 협재 해녀 9명, 제주해녀문화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해남과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한민국 동쪽 땅끝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해남과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또한, 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한 홍순옥 해녀와 함께 1960~70년대 독도 물골을 비롯한 울릉도 및 독도에서 어업활동을 한 제주협재노인회 고영익 회장이 함께해 1960~70년대 독도 최초 주민 고 최종덕 옹과의 기억 등을 설명했다.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독도해양환경 정화 활동은 독도 현지 날씨를 고려, 독도 동도 해녀 바위 인근에서 독도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구제작업과 독도 동도 연안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등으로 진행됐다. 

독도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이날 적지 않는 성게와 바람과 파도로 동도 해안가에 밀려든 각종 해양쓰레기를 건져냈다. 수거한 쓰레기 중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떠밀려온 쓰레기와 관광객이 바다에 버려진 태극기 등으로 다양했다. 

독도해양생물 다양성회복 및 해양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한 해녀 및 관계자들은 울릉도 2일 차에 독도박물관 해녀특별전 관람을 시작으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 및 나리분지 방문 등의 행사를 이어간다. 

독도 바닷속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잠수를 하고 있는 해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 바닷속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잠수를 하고 있는 해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은  “앞으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독도마을 어장을 관리하는 울릉군 수협 울릉읍 도동독도어촌계와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통해 독도 연안 유용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또 “전국해녀협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사 진행을 협조해준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와 함께 울릉도오징어여행사, 울릉크루즈, 대저페리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