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지난 27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다목적홀에서 어르신 학습자와 평생교육지도자 2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구미시와 구미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추진하는 ‘단디 마을학교’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총 11개 읍면동의 15개 마을학교에서 만 70세 이상의 어르신 13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만 90세의 최고령 참가자가 두 명이나 출전해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 시상은 장수학습자 부문에서 2명, 단체 부문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이 수상했으며, 개인부문에서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이 수상했다. 개인 수상자 8명은 오는 9월 11일 포항에서 열리는 ‘제4회 경북 어르신 주산경기대회’에 구미시 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한 어르신은 “젊은 시절 장사를 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주판이었다”며 “예전 실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지난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어르신들에게 주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뇌세포를 자극하고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한편, 구미시는 2021년부터 마을 단위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예방 주산교육, 생활문해, 공예, 건강, 인문학 등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