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개통 반세기만에<br/>‘구미~군위’ 고속도 예타 선정<br/> 통합신공항 20분 이내 접근 <br/> 도심 상습 정체도 해소 기대
1970년 구미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54년 만에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주재로 개최된 ‘2024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에 따른 물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에서 중앙고속도로(군위군 효령면)까지 21.2㎞, 4차로의 도로를 신설한다. 추정 사업비는 약 1조 4965억원이다.
그동안 김장호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실, 국회, 정부세종청사 등 관계 기관을 방문하며 항공물류 수송의 필요성과 고속도로 및 IC(2개소)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월 사전타당성조사 착수를 밝히며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다.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구미는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과 신공항이 연결돼 경북 중서부권의 중요한 교통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노선의 대부분이 구미시를 통과하고 지역 내에 IC 2개소가 설치됨에 따라, 도심의 상습 정체가 해소되고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구미 지역 어디서든 통합신공항까지의 접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고속도로 신설은 구미 국가산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통합신공항과의 거리가 불과 10㎞에 인접한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경상북도 항공 수출액의 93%, 수출입 물동량의 48%를 차지하는 항공수출의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또 IT 전자, 광학 등 경박단소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요 수출 품목으로 하고 있어 신공항 개항과 고속도로 신설은 기존 산단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등 대형 국책과제 선정으로 구미 국가산단의 재도약이 기대되고 있고, 노후산단 재생사업과 현재 분양 중인 제5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권 광역 발전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구미가 공항 경제권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