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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돌반지 꺼낼까…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08-22 18:27 게재일 2024-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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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한 돈 ‘45만6000원’ 시대<br/>美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견인<br/>전쟁 인한 지정학적 긴장도 영향<br/>매입량 1위 중국 구매 중단 변수<br/>소비자들 “투자면 들고 있어야”
금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서울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되어 있는 골드바 모습. 이날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

연초 대비 약 20% 오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살 때 45만6000원이다.

매도 시 순금은 40만4000원, 18K는 29만7000원, 14K 팔 때 23만300원이다.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환율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화폐 가치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 관련 ETF 등 투자가 늘어나며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감도 거론됐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작년 130t(톤)의 금을 매입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금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의 금 매입 규모가 197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금을 매입했다. 지난 1, 2월 중국이 비화폐적 용도로 사들인 귀금속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늘어난 567t(톤)이다.

그러나 금값이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4월부터 금 매입을 중단했다.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7월 기준 중국의 비화폐성 금 수입이 전월 대비 24% 감소한 45t을 기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6월에도 전월 대비 58% 급감한 59t을 기록한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금값이 어떻게 될 지는 국제 정세에 따라 가기 때문에 사실 알 수가 없다”며 “안전하려면 지금이 매도 적기이고, 투자하려면 홀딩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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