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한 돈 ‘45만6000원’ 시대<br/>美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견인<br/>전쟁 인한 지정학적 긴장도 영향<br/>매입량 1위 중국 구매 중단 변수<br/>소비자들 “투자면 들고 있어야”
연초 대비 약 20% 오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살 때 45만6000원이다.
매도 시 순금은 40만4000원, 18K는 29만7000원, 14K 팔 때 23만300원이다.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환율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화폐 가치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 관련 ETF 등 투자가 늘어나며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감도 거론됐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작년 130t(톤)의 금을 매입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금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의 금 매입 규모가 197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세계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금을 매입했다. 지난 1, 2월 중국이 비화폐적 용도로 사들인 귀금속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늘어난 567t(톤)이다.
그러나 금값이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4월부터 금 매입을 중단했다.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7월 기준 중국의 비화폐성 금 수입이 전월 대비 24% 감소한 45t을 기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6월에도 전월 대비 58% 급감한 59t을 기록한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금값이 어떻게 될 지는 국제 정세에 따라 가기 때문에 사실 알 수가 없다”며 “안전하려면 지금이 매도 적기이고, 투자하려면 홀딩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