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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환원제철소 건립, 포항서 꼭 이뤄져야 할 핵심 정책”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08-04 20:08 게재일 2024-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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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연대 ‘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 포럼’ 개최<br/>下. 포항시 경제적·사회적 의의
이부용 본지 기자가 ‘수소환원제철 도입과 기업경쟁력’이라는 주제로 해외 사례를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통해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 공동 의제로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으며,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포항의 탄소중립운동은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정부와 포항시청의 지침을 따르자는 측면도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펼치자는 취지다. 우리 지역에서 탄소중립운동의 속도를 높이고 확대해야 포항, 나아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손종수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는“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포항에서 펼쳐지는 모든 탄소중립운동보다도 더 절실한 과제”라며 “포스코의 이산화탄소 제로 정책인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포항에서 꼭 이뤄져야 할 가장 핵심적이고 절실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하준수 고려대 미래건설환경융합연구소 연구교수가 ‘탄소중립과 한국경제’,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수소환원제철의 포항지역사회 경제적 사회적 의의’, 이부용 본지 기자가 ‘수소환원제철 도입과 기업경쟁력’등을 각각 발제했다.

 

이산화탄소 제로 달성을 위해 포스코의 탄소중립 반드시 성공해야

신재생 에너지 사용 글로벌 캠페인 RE100… 수출경쟁력 위해 필수

철강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도 적극적 투자를

수소환원제철포럼 포스터.
수소환원제철포럼 포스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와 탄소중립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이산화탄소 제로 달성을 위해 포스코의 탄소중립이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야 한다. 포항시민들이 포스코가 제대로 일을 잘하도록 도와줄 때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도록 해야, 포항시와 포항시민의 경제활동이 성공할 수 있다. 2026년이후, 포스코 철강제품의 유럽수출 가능하려면 석탄으로 생산한 철강제품으로는 어렵다.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모든 생산활동이 환경경제산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포스코가 친환경 철강재를 생산해 탄소국경세에 대한 걱정 없이 세계적으로 철강산업을 리드해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포항시와 포항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고 있다. 지역 지도자들의 탄소중립, 환경경제에 대한 한계를 보여 준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소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포항의 경제산업과 탄소중립경제를 위해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2차전지 만큼이나 중요하다. 포스코의 철강산업이 일몰(sunset) 산업이 아니라면 탄소제로와 환경경제를 이차전지산업과 동일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포항이 국제도시로 번창할 길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법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 RE100

RE100은 기업이 100%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민간차원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의 주도로 2014년에 13개 기업에서 시작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화력발전이 아닌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용, 제품을 생산하자는 자발적인 약속이다.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전기를 100%를 사용해야 투자가 가능하다. 2050년까지 RE100 실천은 가입을 위한 최소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가 40%이다.

2022년 7월말 기준으로 RE100에 가입한 세계적 기업은 구글, 애플, 인텔, 제너럴모터스(GM), 이케아 등 376곳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2020년에는 6개, 2022년 2년 만에 21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RE100 참여로 생산비용이 상승되지만, 세계의 소비자들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흐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제조사가 국내 반도체 공급사에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만의 반도체기업인 TSMC로 물량을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RE100 회원사 중 애플은 자신의 공급망에 포함돼 있는 협력업체에게도 신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해 생산된 부품을 납품하도록 요구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대표 전자기업도 RE100을 추진하지 않으면 수출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다. 세계 경제가 탄소중립 실현중심으로 완벽하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도 2050 탄소중립경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U 집행위원회가 2021년 7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규정안을 발표했다. 2023년에서 2025년까지 전환기를 거쳐 2026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시멘트,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의 직접배출 탄소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수소환원제철의 포항지역사회 경제적 사회적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수소환원제철의 포항지역사회 경제적 사회적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의 노력

한국정부는 2022년 12월 10일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4번째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국가이다. 포스코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선언,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시나리오1.5℃’를 통해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2019년 12월, 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참가국 모두가 서약했다. 2021년 9월,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다. 기본법 12조 1항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국가·시도계획을 고려해 10년 계획기간으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해야 한다. 포항시의 탄소중립 추진 및 노력의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것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와 탄소중립추진계획에 따라, 정부도 포항시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세계의 동향과 우리의 대응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프랑스는 약 2조 4000억원, 독일은 4조원, 영국은 2조원, 일본은 4조원 정도의 개발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 또한 탄소중립시대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7조 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중공업 분야의 탄소중립에 투자한다.

현재 수소환원제철소에 몇조원씩 투자하는 나라들은 유럽선진국들이다. 이전에는 철강산업이 개발도상국들의 공해산업이었지만 현재는 친환경, 수소환원제철로 변화했다. 개발도상국과 중진국에게서 철강산업을 다시 찾아오려는 선진국들의 노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준수 고려대 미래건설환경융합연구소 연구교수가 ‘탄소중립과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하준수 고려대 미래건설환경융합연구소 연구교수가 ‘탄소중립과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포항지역사회·경제적 의의

포스코 이전의 포항 전통사회의 경제는 고기잡이와 농업이 중심이다.

포항의 경제가 ‘근대화경제개발’의 중심으로 일어선 것은 ‘제철보국’의 포스코 창립의 결과임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수출주도형 경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철강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투자를 해야할 단계이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유럽의 각국정부 프랑스는 약 2조4척억원, 독일은 4조원, 영국은 2조원, 일본은 4조원 정도의 개발보조금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환원제철소에 몇조원씩 투자하는 나라들은 유럽선진국들이다. 수소환원제철로 철강제품 생산하려는 강대국과의 경쟁을 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소가 성공을 해야 탄소중립도 성취하고 강대국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는 나라로 설 수 있다.

 

△포항시민들의 협력과 포항 변화의 모멘텀

기후위기 극복과 과학기술발전의 계기로 지역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사회 건설, 신재생에너지 100%실현, RE100. 탄소중립경제,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문제에는 정견의 차이가 없어, 포항시민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이제 제철보국을 넘어 ‘탄소중립보국’이라는 사명, 그 중심에는 ‘수소환원제철소’가 있다. 포항지역시민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을 전환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미래에는 포항의 탄소중립 넷제로운동이 전국의 표준이 되고 수소환원제철로 인해 대중화 될 것이다. 포항의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극복하고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탄소제로운동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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