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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극락정사 아미타여래회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4-07-19 10:57 게재일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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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극락정사의 ‘아미타여래회도’. /상주시 제공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극락정사의 ‘아미타여래회도’. /상주시 제공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극락정사에 소장된 ‘아미타여래회도’가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불화는 비단 3폭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으로, 크기는 폭 170cm, 길이 133cm에 달하는 채색 불화다.

‘아미타여래회도’는 방형의 화면 중앙에 아미타불 삼존을 배치하고, 그 주위에 보살 4위, 제자 10위, 사천왕 4구, 금강역사 4구가 둥글게 둘러싼 군도식 구도를 띠고 있다.

이 불화는 18세기 중·후반기 경상도 북부 지역에서 제작된 불화의 양식과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봉안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작품은 크지 않지만 화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당시 우수한 화승의 공력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중반과 후반을 잇는 경상도 지역의 아미타후불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다.

극락정사는 조선시대 중화 5개 면의 민곡(民穀) 창고인 산성창(山城倉) 터가 있던 성산산성 산정 부근의 성곽 내에 위치해 있다. 6.25전쟁 당시 폐사되었던 이 절터는 이후 토굴로 건립, 1985년경 극락선원으로 불사를 한 뒤 현재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사찰로 보존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극락정사의 아미타여래회도는 조선 18세기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화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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