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수 작황부진의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긴장마로 과수 탄저병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주요 과수에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16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과수 탄저병은 6월부터 사과, 복숭아, 감 등에 감염돼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과수 병이다.
병원균은 25~30℃의 온도에서 생장해 강우 등 물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가장 활발하게 전염된다.
탄저병에 감염된 과일은 표면에 검은 반점이 형성돼 점차 확대되며 병반이 움푹 들어가고 과육은 과심부까지 원뿔모양으로 부패한다.
감염된 과일은 상품성을 잃기 때문에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복숭아의 경우 현재 수확철로 당도가 올라감에 따라 탄저병 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탄저병은 병반부에 담홍색 자낭포자를 형성해 다른 과일이나 나무를 감염시키기 때문에 방제를 위해서는 과원을 수시로 예찰하면서 이병 과실, 가지 등을 과원 밖으로 제거해야한다.
또한 정기방제를 했더라도 강우량이 많고 비가 연속적으로 올 경우 비가 멈춘 틈을 이용해 강우 사이 또는 전후에 추가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과원 내 통풍·통광이 잘 될 수 있도록 수관을 구성하고 적정 시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지난해 탄저병이 대량 발생해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방제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