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단오날(음력 5월5일)은 울릉군 내 모든 여성들이 모여 그네뛰기 대회 등 다양한 여성 행사로 하루를 즐긴다. 친목도 도모하고 스트레스도 풀며 그야말로 이날 하루는 여인천하다.
그런데 울릉지역 여성들이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리없이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 울릉군새마을회(회장 이정호) 산하 울릉군새마을부녀회(회장 박명숙)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도 울릉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단오절 행사에 대부분 참석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즐기기보다는 행사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에 주력해 왔다.
올해도 마찬가지. 미리 준비한 나무 집게를 들고 사람이 모였던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장을 돌며 탄소중립실천 홍보캠페인도 펼쳤다. 자연의 섬, 울릉도를 잘 보존하기 위해선 울릉도 여성들이 앞장서 탄소중립을 실천해야한다면서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이정호 회장은 “부녀회원들이 단오절 즐겁게 보내야 하는데도 모두 청소하기와 울릉도를 위한 탄소중립실천 캠페인에 여념이 없었다”며“부녀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