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복터진집’ 신순옥(62) 대표가 대한민국 한식명장에 선정됐다.
신순옥 대표는 대한민국 한식포럼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한식대가·한식명장 발굴 선정 포럼 세미나’에서 한식명장에 뽑혔다.
신순옥 명장은 지난해 현대음식 분야에서 한식대가에 선정된 뒤 1년 만에 한식명장이 됐다.
신 명장은 “먹고 살기 위해 문경 영강에서 다슬기를 잡아 국을 만들어 팔던 14살 소녀가 60이 넘어 이제 대한민국 한식명장이 됐다”며 “음식을 만들며 살아왔던 그 모든 순간들이 감사하고, 그 순간을 함께해 준 가족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에서 태어난 신 명장은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1993년 구미시로 이전해 음식업과 인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음식에 대한 기본기를 배워나갔다.
신 명장은 “어릴적부터 음식을 만들면 손맛이 있다는 칭찬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부지럼함과 참을성인 것 같다.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참을성이 있었기에 나 자신을 믿고 음식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신념은 창업의 성과에서 드러났다. 처음 구미에서 선보인 것인 ‘참별난버섯요리’가 건강식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신 명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복터진집’이다.
복요리 전문점 ‘복터진집’은 20년 넘는 세월동안 변치 않는 맛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현재 15개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품질 좋은 식재료와 수 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특제 소스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복터진집‘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신 명장은 나눔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달 조손가정 후원과 홀몸노인 등 65명에게 식사 대접과 생일잔치를 하고 있다. 또 구미사회복지관 후원회장, 구미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신 명장은 “한식명장이라 자리까지 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멋진 음식으로 보답하겠다”며 “예전에 버섯요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새로운 버섯요리를 개발 중에 있는데, 내년 초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식포럼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2018년부터 숨어있는 한국 음식의 장인을 발굴하고 대가와 명장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한식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식대가를 뽑고 이들 중 본인만의 특별한 기능을 가진 장인을 다시 한식명장으로 선정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