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는 논농사가 36년 전에 사라졌지만, 지난해 전통농경문화 체험,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울릉군이 복원했고 올해는 경작지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모내기를 했다.
울릉군은 5월 31일 서면 태하리 일원에서 울릉군청, 군의회, 울릉농협, 농민단체, 관내 초등학생 등 70여 명이 참여하여 2400㎡의 다랑논에서 손 모내기, 새참 등 벼농사와 관련한 전통농경문화 체험행사를 했다.
벼 품종은 바람, 농업용수 등 지역의 환경여건을 반영하여 단 간형인 ‘운광’, ‘영진’과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자체육성해 보급하고 있는 중만생종인‘다솜쌀’을 선정했다.
이날 모내기에 참가한 울릉군 내 기관 단체 임직원들은 울릉도에서 모내기가 신기한 듯 열심히 모내기에 정성 다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A 남양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모내기 행사에 참가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벼농사에 대한 이해와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험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35년만에 울릉도 벼농사를 재현한데 이어, 올해 서면 태하리 일원과 북면 현포리 일원으로 재배면적을 확대, 벼 품종 지역적응성시험연구를 병행 수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벼농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주식인 쌀이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할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주민들에게는 벼에 대한 옛 정취를 소환하며, 이색적인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논농사를 통해 주민 및 관광객들의 옛 추억 쌓기 공감대 형성, 울릉도 벼 재배 복원으로 관광소재 발굴, 주민, 학생, 사회단체의 현장체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