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명에서 45명 늘어난 155명<br/>대학평의회 “심의 안거친 꼼수”
의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의 2025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일부 학칙이 개정됐다.
경북대는 30일 학장 회의를 열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등 학칙 일부 개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올해 경북대 의대 정원은 기존 110명에서 45명이 늘어난 155명으로 정해졌다.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 16일과 23일 평의회를 열어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분인 90명의 50%를 반영, 학생을 선발하기로 하고 학칙 개정을 추진했으나 심의에서 부결했다.
대학 측은 교수회에 재심의를 다시 요구했지만, 교수회는 ‘재심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대학교수 평의회가 오는 31일 다시 회의를 열어 학칙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대학 측은 29∼30일 평의원 개별 심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경북대 대학평의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고등교육법과 경북대 학칙 및 규정에 따라 학칙 개정안에 대한 심의는 대학평의원회를 반드시 거쳐야 함에도 홍원화 총장은 개별 평의원에게 메일을 보내 의견조회라는 기괴한 형식으로 심의를 대체하는 코미디 같은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평의원회 측은 31일 대학평의원회에서 ‘법적 책임 문제 등을 포함한 앞으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 교수회는 전날 “재심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면서 “교수회 부결에도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면 총장이 개정된 학칙을 공포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경북대 관계자는 “교수회 심의, 대학평의원 심의의견 조회까지 모든 절차를 거쳤다”며 “오후 6시쯤 개정된 학칙을 공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